SBS Biz

[앵커]

현대차와 기아차에 탑재된 '세타2' 엔진에 대해 결함 논란이 있었는데요.

현대기아차가 9천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와 미국의 해당 차량에 대해 평생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현대와 기아차가 '세타2 GDi'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대해 폐차할 때까지 엔진 결함을 무료로 수리해 주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한 엔진진동 감지시스템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결함으로 이미 피해를 봤거나 엔진을 수리한 고객에겐 보상을 실시합니다.

[앵커]

이런 결정이 나온 배경이 뭔가요?

[기자]

세타2 엔진은 지난 2009년 개발됐는데, 2015년부터 이 엔진을 단 차량이 주행 중 멈추거나 화재 사고가 나면서 결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엔진 설계에 문제가 있다며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인데요. 

오늘(11일) 현대·기아차가 미국 소비자들과 화해안에 합의한 것입니다.

[앵커]

대상이 되는 차량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현대기아차는 미국 소비자에 대한 조치를 국내 소비자에게도 같이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평생 보증 대상은 세타2 GDi와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된 국내 차량 52만대, 미국 차량 417만대 등 모두 469만대에 이릅니다.

국내 보증 대상 차량은 해당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벨로스터N, 기아차 K5, K7, 쏘렌토, 스포티지 차종입니다.

현대·기아차는 보상, 수리비 등으로 9천억원의 비용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은 미국 법원이 합의를 승인하는 대로 해당 소비자들에게 보상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SBSCNBC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