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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임금인상률 놓고 갈등”…주말 철도 파업

SBS Biz 황인표
입력2019.10.11 17:43
수정2019.10.11 21:40

■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시동 건 파업열차


[앵커]

철도 노조가 오늘(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첫날 열차 상황과 파업까지 강행한 이유에 대해 황인표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11일) 파업이 시작됐는데 열차 운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평상시에 비해 운행률이 20% 이상 떨어졌는데요.

오전 11시 기준 KTX의 경우 319편 중 237편만 정상 운영 예정입니다.

정상 운영 비율은 74%입니다.

새마을 호의 경우 70편 중 41편만 운행될 예정이고, 경의중앙선 등 전철의 경우 2300여편 중 2000편의 운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화물열차 운행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212편 중 69편만 운행돼서 32%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일을 해야 하는 코레일 직원은 1만2800여명인데 이중 약 3천여명이 파업에 나서면서 참가율은 23%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열차가 취소된 줄 모르고 역에 나왔다가 당황한 고객들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역의 모습인데요.

서울역 곳곳에 있는 전광판에서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떠있는데요.

파업을 하는 줄 모르고 나왔다가 발이 묶여 당황하는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정선희 / 서울시 상계동 :  나오면 (열차가) 바로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기다려야 하니까요. (목적지가) 동대구인데요. 빨리 가야 하는데, 2시간 기다렸다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최은식 / 대구시 광음동 :  이번에는 (파업을) 모르고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20~30분이면 바로 탔죠. 2시간 이상 차이나는 것 같아요. 시민들이 편리한 것이 우선이 돼야 하는데 좀 불편합니다.]

[앵커]

주말에 열차 타시는 분들이라면 정상 운행 중인지 꼭 확인하셔야 겠네요.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노조와 사측이 요구하는 임금 인상 수준이 다른데요.

노조는 4%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인 1.8%를 넘기 어렵다고 나서면서 결국 파업으로 이어진 겁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정부 가이드라인을 코레일만 배제해 달라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주52시간제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인력을 늘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노조는 4600여명을, 사측은 1800명이면 충분하다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일단 다음 주 14일 오전 9시까지만 파업을 벌일 예정인데요.

이후에도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금인상과 인력채용이 핵심 쟁점인데 코레일 사측 스스로 재량권이 없다보니 남은 협상에서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정부 통제를 받는 코레일에 대해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황인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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