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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환매중단 펀드 6200억 아닌 1조3500억원

SBS Biz 박규준
입력2019.10.11 12:20
수정2019.10.12 01:49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이 기존 알려진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총 1조3500억 원 규모의 펀드자금을 환매 연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임자산이 환매 중단한 모펀드도 총 3개로, 1개가 추가로 더 밝혀졌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라임자산운용이 현 시점에서 돈을 돌려줄 수 없다, 환매연기한 금액이 6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었는데, 이게 알고보니 더 많다고요?

[기자]

네, SBSCNBC가 확보한 한 판매사의 관련 문서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이 판매사들에게 통보한 환매연기한 펀드 금액은 총 1조3538억 원으로, 기존 알려진 것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라임 측은 총 5개 펀드상품에 대한 환매연기 즉, 현 시점의 환매중단을 판매사들에 통보했는데, 총 3개 모펀드에 각기 편입되는 상품들이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이 환매중단 펀드를 판매한 곳은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총 18곳이었습니다.

라임 측이 밝힌 6200억 원 규모의 환매중단 금액은 올해 만기가 그렇다는 거고, 내년을 포함 그 이후 것까지 포함하면 총 1조3500억 원 규모가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내년이 만기인 고객도 만기 때, 제 때 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가요? 어떤가요?

[기자]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말씀드린 5개 상품은 만기가 내년에 돌아오는 것도 환매연기나 만기상환금 지급 연기 대상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 판매사는, 일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펀드에 대해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지만, 라임 '모펀드'의 환매연기로 인한 안분분배 대상이 된 만큼, 현재 상황에 대한 고객 안내가 필요하다"고 관련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즉 상황에 따라선 환매를 제때 못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환매중단 금액이 늘어난 것도 모펀드가 하나 더 추가됐기 때문도 있죠?

[기자]

네, 라임자산운용이 판매사에 환매연기를 통보한 모펀드가 기존 알려진 2개 이 외에 추가적으로 1개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수한 한 판매사의 관련 문서에 따르면, 라임 측이 판매사에 환매연기를 통보한 모펀드는 '플루토 FI D-1', '테티스 2호'를 포함해 '무역금융'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무역금융' 모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2630억 원인데,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많은 930억 원, 우리은행이 700억 원 등을 판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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