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미성년자가 1억대 번다?…배당·임대소득 6800억원 배경은

SBS Biz 이한승
입력2019.10.10 12:16
수정2019.10.10 13:35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미성년자들이 억대 소득을 올린다고 하면 믿어지십니까?

그런데 금수저 미성년자들이 5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7천억원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승 기자, 미성년자들의 소득이 수천억원이라는 게 사실인가요?

[기자]

네, 일명 금수저인 미성년자들이 지난 5년간 배당이나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68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미성년자 4300여명이 배당소득으로 4800억여원을 받았습니다.

쉽게 말해, 1인당 평균 1억1200만원 꼴입니다.

그리고 9800여명의 미성년자는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2천억원 가까이 받았는데요.

부동산 임대소득도 1인당 평균 2천만원 가량 돌아간 셈이니, 사실 미성년자들이 만질 수 있는 돈은 아닌 셈입니다.

[앵커]

미성년자가 이렇게 큰 돈을 번다는 건,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번 건은 아닐 거 아녜요?

[기자]

네, 그렇죠.

2017년도 배당소득자는 1년 전보다 77% 증가했고, 배당소득도 93% 늘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임대소득자도 28% 늘었고, 이에 따라 임대소득도 32% 증가했는데요.

이처럼 2016년에 비해 2017년에 배당과 부동산 임대로 소득이 생긴 미성년자와 소득규모가 급증한 건 미성년자에 대한 상속이나 증여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두관 의원은 "미성년자들이 배당소득으로 근로소득자 평균 임금의 2배 이상을 벌고, 건물주로서 임대소득을 받고 있는데 실질적인 소득의 귀속이 누구에게 있는지, 세무당국에서는 파악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