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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유럽과도 무역전쟁?…美, 최대 25% 징벌적 관세

SBS Biz 윤지혜
입력2019.10.04 08:36
수정2019.10.04 08:36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 제조업 경기 악화에 이틀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유럽산 농산물과 공산품에 최대 25%의 징벌적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를 위축시키는 상황에 유럽까지 전선을 넓히면서 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밤사이 뉴욕증시부터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밤사이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습니다.

앞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미국이 경기침체의 공포에 휩싸이며 이틀 연속 1% 이상 급락했었는데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의 이번 달 금리인하 기대감에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3일)보다 122.42포인트 상승한 2만6201.04를 나타냈습니다.

S&P도 23.02포인트 오른 2910.63에 거래됐고요.

나스닥은 87.02포인트 급등하며 7872.27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죠?

[기자]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던 데 이어 고용지표마저 실망을 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어제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지표도 크게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2.6까지 하락했는데, 전문가 예상치에 훨씬 못 미쳐 투자 심리가 급속히 악화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이 유럽연합으로 전선을 넓혔군요?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유럽산 농산물과 공산품에 최대 25%의 징벌적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관세전쟁에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 2일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에서 미국이 승소함에 따라 EU에서 들여오는 치즈와 올리브오일 같은 농산물과 일부 공산품에 25%, 항공기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무역기구가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 지급 책임을 물어 미국이 EU 제품에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것인데요.

미국은 또 발효 시점을 기준으로 운송 중인 상품에는 유예기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대응 가능한 모든 종류의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과 EU간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 글로벌 무역량이 감소해 우리나라의 수출여건도 한층 나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이렇게 대서양 무역전쟁까지 번지고 있는데, 미중 고위급 협상이 일주일도 안 남았잖아요?

어떻게 될지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겠어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립니다.

이번 고위급 협상은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이뤄진 교섭 이후 처음인데요.

오는 15일 미국 정부의 2천500억달러 규모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는 조치를 앞두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관세와 기술, 환율 분쟁을 넘어 자본시장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이번 무역협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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