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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금제 무제한인데…통신사, 인터넷 통화 제한?

SBS Biz 정윤형
입력2019.10.02 20:24
수정2019.10.02 20:44

[앵커]

요즘 그냥 전화 대신에 보이스톡같이 앱에 있는 통화 기능으로 전화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도, 이 서비스가 먹통인 경우가 많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정윤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세라 / 서울 상암동 : 외국인이랑 대화를 많이 하고 주로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대화를 하게 되거든요. 제 데이터를 가지고 보이스톡을 할 수 없다고 하면 무제한을 이용할 이유가 딱히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지만, 앱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계약상 무제한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명칭은 데이터 무제한이지만 실제로는 앱 통화 데이터에 제한을 두는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함형철 / 인천 검암동 : 핸드폰 계약할 때 못 들었던 내용이고요. 지금 알았을 땐 좀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더 비싼 요금을 내고도 통화 제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통사들은 이런 지적에 눈을 감고 있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에 통화 앱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안내했다가, 확인 취재에 들어가자 수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 : 약관에 있는 내용과 (홈페이지 내용이)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실수겠죠]

[최연혜 / 자유한국당 의원 :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요금제별로 (모바일 인터넷 통화) 사용 제한을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국감에서 약관을 변경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촉구하겠습니다.]

이통사마다, 요금제마다 다른 통화 데이터 제한에 소비자들만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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