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퇴직연금 수익률 0~1%대…당신의 노후는 안전하신가요?

SBS Biz 신윤철
입력2019.09.26 11:50
수정2019.09.26 15:37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은퇴 후 노후 대비로 퇴직연금에 가입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에 공개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보면 10곳 중 7곳은 0~1%대로, 노후대비라는 용도가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윤철 기자 연결합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확정기여형인 DC형 퇴직연금 사업자 42곳 중 74%에 해당하는 31곳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직전 1년 수익률이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적이 가장 좋은 곳은 2.38%를 기록한 IBK연금보험으로, 수익률이 3%를 넘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사업자 4곳은 수익률이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DB생명이 0.07%로 가장 낮았고 한화투자증권 0.44%, 대신증권 0.75% 신영증권이 0.8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퇴직연금으로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건데, 일시적인 현상인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적어도 3년간은 이같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퇴직연금 빅3 사업자는 KB국민, 신한, IBK기업은행으로, 운용 규모가 총 18조 5800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들 사업자들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 수익률은 1.5% 전후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DC형은 가입자가 투자 방침을 정하는 형태여서 개인별로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가입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DC형과 달리, 근로자가 소속된 회사가 관리하는 확정급여 DB형도 성적이 저조했습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수익률이 2%를 넘은 사업자는 삼성증권과 롯데손보 등 2곳에 불과했습니다.

SBSCNBC 신윤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윤철다른기사
롯데 신동빈 회장, 작년 연봉 최소 150억…은행장 최고는 ‘KB’ 허인
SBS Biz-소상공인방송정보원, 제작·편성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