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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리메드, 반려동물 16가지 림프종 치료제 분석…최적 약물 조합 제안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9.09.25 16:35
수정2019.09.25 16:35

사진설명 : 반려동물 건강 스타트업 임프리메드의 임성원(왼쪽) 대표와 이혜련(오른쪽) 이사

임프리메드는 견주의 동의를 받아 동물 환자의 암세포를 채취해 16가지 림프종 치료제를 분석후 최적의 약물 조합을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임프리메드(ImpriMed)는 반려견의 암세포를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항암 치료제를 찾아내서 의사에게 전달하는 스타트업이다.

임프리메드는 현재 림프종을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제들의 효능을 분석한다.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은 미국반려견암재단(NCCF)에 따르면 반려견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으로 개들이 걸리는 암 중 혈액암이 20%를 차지한다. 임프리메드에 따르면 보통 동물병원은 림프종 치료제로 주로 CHOP 등 4가지를 사용한다. 이때 암치료 확률은 60%다. 반면 임프리메드는 16가지 림프종 치료제를 분석한다. 임프리메드의 항암치료제 보고서의 약물반응 예측 정확도는 85%에 달한다. 즉, 임프리메드의 항암치료제 분석 덕분에 림프종에 걸린 반려견의 암치료 확률이 높아진다.

임프리메드는 FDA(미국 식품의약처)에서 승인받은 림프종 치료제를 조합해 분석한다. 고속 검측기기를 사용해 16개 약물을 250가지 조합으로 5분 내 완성 후 반응 테스트를 수행해 최적의 약물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으로 빠른 분석이 가능해 1주일 내로 보고서가 나온다. 또한 암세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토대로 처방한다. 예컨대 세포정보, 유전자정보, 환자정보 등을 본다. 즉, 임프리메드의 보고서 덕분에 반려견마다 정밀치료가 가능하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에 따르면 10살이 된 개는 사람으로 따지면 60~70세에 해당한다. 즉, 개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보다 빨리 간다. 고속 검측기기를 통한 빠른 항암치료제 분석은 반려견의 암치료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임프리메드 측은 말했다. 미국수의사회(AVMA)에 따르면 반려견의 질병 사망 중 절반이 암 때문에 일어난다. 임프리메드 구자민 이사는 “반려견의 암 발병률은 높지만 진단율은 낮다”며 “한국은 반려견 암 진단율이 10% 미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의 시간은 사람보다 빨라 암세포가 더 빨리 퍼진다”며 “암 초기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의사에게 진단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프리메드는 사람의 항암치료를 지원하는 분석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임상시험 진행에 세포가 필요한데 개인정보보호 등 문제로 의사와 환자의 동의를 받기 어려웠다. 그 까닭에 반려견 암치료로 피벗(pivot)했다. 사람과 개는 유전자가 유사해 암의 종류와 치료제가 비슷하다. 임프리메드 구자민 이사는 “반려견의 암치료를 하면서 쌓인 데이터는 향후 분석을 통해 사람의 항암치료제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임프리메드는 동물과 사람 모든 생명에게 이로운 기업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임프리메드(ImpriMed)는 미국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에 본부가 있고 2018년 한국에 와 서울시 산하 창업보육기관 서울창업허브에 입주 중이다. 서울창업허브는 공간, 홍보 및 투자 매칭 등 기업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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