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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명 재산 합하면 9조…‘탈세’ 고액자산가 탈탈 턴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19.09.20 09:54
수정2019.09.20 13:12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국세청이 악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한 21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섯 살 아이의 재산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등 고액 자산가인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재산을 빼돌린 혐의들이 포착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친인척과 임직원 명의의 차명주식을 장내 양도와 유상감자로 현금화해 자녀에게 편법 증여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300억원을 추징당하고 고발 조치됐습니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B씨는 갖고 있던 빌딩을 10대인 아들에게 주고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했다가 적발돼 30억여원의 증여세를 추징당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악의적으로 탈세한 고액 자산가와 부동산 재벌, 30세 이하 부자 등 219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준오 / 국세청 조사국장 : 사익편취 목적의 이익 빼돌리기와 부의 편법 대물림 행위자를 핀셋 선정했습니다.]

조사대상 219명이 보유한 재산은 모두 9조2천억원으로, 1인당 평균 419억원 꼴.

재산이 무려 1천억원이 넘는 부자도 32명이나 됐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30세 이하 부자 147명 중에는 최연소인 5세 아동을 포함해 미취학 아동과 학생, 심지어 직업이 없는 사람이 20%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번 조사 대상자 재산은 6년 전인 2012년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나, 그동안 편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건 아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탈세 사실이 확인될 경우 끝까지 추적·과세하고, 악의적 탈루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엄중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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