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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성장률 또 내렸다…국내기업 신용 ‘빨간불’

SBS Biz 김현우
입력2019.09.20 09:04
수정2019.09.20 13:1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췄습니다.

국내외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김현우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우리 경제 성장률을 다시 얼마로 낮췄나요?

[기자]

네, OECD는 어제 발표한 이번 달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 2.4%에서 넉 달 만에 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OECD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2.8%로 전망한 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OECD는 내년 성장률도 기존대비 0.2%p 낮은 2.3%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라 암울한 성장률 전망을 내놓고 있죠?

[기자] 

네, 국제금융센터는 대다수 해외 투자은행, IB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망치는 씨티와 노무라는 1.8%,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1.9%였습니다.

그나마 HSBC 등이 2% 초반대 전망치를 내놔, 평균은 간신히 2%에 머물렀습니다.

국내 연구기관 중에는 한국경제연구원이 전망치를 2.2%에서 1.9%로 낮춰, 1%대 전망치를 처음으로 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소 등도 2%대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 2% 달성이 버거운 분위기입니다.

국내외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떨어지면서, IMF가 다음 달 우리나라 성장률을 2.6%에서 대폭 낮출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전 세계 경제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투자와 소비가 부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최근에 수출과 투자뿐만 아니라 소비까지 위축되고 있습니다.

KDI는 이번 달 경제 동향에서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을 수요 위축으로 꼽았습니다.

올 들어 0%대를 기록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급기야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를 찍으면서 저물가 속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어제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낮췄습니다.

반도체와 정유, 석유화학 산업마저도 부진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입니다.

무디스는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업황이 악화됐다며, 27개 주요 기업 중 19개 기업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기업의 신용도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들도 어려워지면서 이미 기업들 사이에서는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죠?

[기자]

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습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의 20%, 약 5000명을 감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급락한 LCD 생산을 줄이면서, 인력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생산 물량이 줄어든 르노삼성차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10분기 연속 적자를 낸 쌍용차는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순환 휴직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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