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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 ‘배터리 소송전’ 격돌 예고

SBS Biz 정지환
입력2019.09.17 17:53
수정2019.09.18 14:25

[앵커]

경찰이 LG화학과 기술 유출 갈등을 빚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두 회사의 소송전이 시작된 뒤, 국내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지환 기자, 경찰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17일) 오전 11시쯤, SK이노베이션 본사 빌딩과 대전 대덕기술원에 수사관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5월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법인과 인사 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인사서류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압수수색을 받는 SK이노베이션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SK이노베이션 측은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맞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기술·인력 유출' 주장에 대해 LG화학에서 이직해 온 인력은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LG화학 측에서도 반응을 내놓았나요?

[기자]

네, LG화학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검찰과 법원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실관계를 예단하기보다 압수물 자료 분석부터 해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두 회사는 어제 CEO 간 만남을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경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CNBC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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