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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위기경보 격상

SBS Biz 엄하은
입력2019.09.17 12:18
수정2019.09.17 14:36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돼지에 치명적인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내 첫 사례인데요.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하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도 상륙했군요?

[기자]

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오늘(17일) 오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어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하자 오후 6시경 검역본부에 신고했는데요.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요.

발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발병 경로로 알려진 잔반 급여를 하지 않았고, 멧돼지 등의 침입에 대비한 울타리도 설치해 정확한 감염경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농장 전파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나, 발생농장 인근 3km 지역에 다른 양돈농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장에는 초동방역팀이 투입돼 외부인과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도 운영 중인데요.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3천900여 마리는 이미 살처분 조치됐습니다.

[앵커]

치사율이 100%로 알려졌는데, 정부 대응책은 마련됐나요?

[기자]

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양돈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기도에서 타·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 조치도 실시했는데요.

전국 양돈농가 6천300호의 의심증상 발현 여부 등 예찰도 즉시 실시합니다.

또, 남은 음식물의 양돈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 멧돼지 개체수 조절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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