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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日 불화수소 수입 0건…국산화로 ‘탈일본’ 가속화

SBS Biz 권세욱
입력2019.09.17 12:24
수정2019.09.17 14:36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핵심 소재인 초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를 통해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세욱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가 수치로도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관세청에 따르면 초고순도 불화수소의 지난달 일본 수입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불화수소는 매달 일본에서 평균 3천톤 정도를 들여왔었는데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에 530톤까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0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막히자 기업들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섰는데요. 

특히 대만에서의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만에서 들여온 고순도 불화수소는 지난 6월에 230톤 가량이었는데요.

지난달 1천300톤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앵커]

국산화도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네,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이달 중 추가 증설한 2공장에서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에 들어갑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쓰던 일본산 불화수소를 이달 안에 전부 국산화할 예정입니다.

SK머티리얼즈는 아예 반도체용 고순도 불화수소 개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불화수소 외에 다른 핵심 소재인 섀도마스크와 포토레지스트 등의 국산화는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내 업체들의 개발 수준이 높았던 불화수소와 달리 이들 품목은 개발 단계가 낮아 국산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에선 일본 규제가 강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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