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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22년만에 최고인데…고용시장 회복은 아니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19.09.11 19:22
수정2019.09.11 19:25

[앵커]

지난달 고용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업자 수는 2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고용률은 22년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도 안심하긴 이르다고 하는데, 정인아 기자가 그 이유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73.5% 가량을 수주하면서 물량 대부분을 휩쓸었습니다.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자 그동안 부진했던 고용상황도 나아졌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5만 2천명이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겁니다.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4%로 지난 1997년 8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7만 4천명 늘어나면서 고용률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올해 내내 감소세를 이어가던 제조업의 경우 이번에도 여전히 취업자 수가 2만4000명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7만 명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주요원인을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끝나고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제조업의 증가로 인해서 제조업(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구직활동을 잠시 중단한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두고 아직 고용상황이 완전히 나아진 건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 교수 : 작년 8월 취업자 수 증가가 3천여명 내외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일부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고요. 실제 국민들이 30·40대에서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공급에는 제한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계청은 30대와 40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각각 9천명, 12만7천명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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