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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토론] 막 내린 IFA, CES와 달랐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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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9.11 19:48
수정2019.09.11 19:48

■ 비즈플러스 '오후토론' -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오대원 경기대 글로벌 비즈니스학과 교수, 김동우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9가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화제가 된 키워드들은 무엇이었는지, 이로 엿볼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신기술, 신제품 등의 트렌드는 어땠는지, IFA2019가 남긴 것들에 대한 평가, 오늘 해보겠습니다.
 
Q. 현장에 직접 취재를 다녀오셨으니까 개막부터 폐막까지, 현장 분위기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먼저 말씀드리기전에 이번 IFA의 성격부터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은데요. IFA는 세계 3대 가전박람회 중 하나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미래 기술 총집합이라면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는 모바일과 통신에 집중하고요. IFA는 전통적인 가전박람회의 성격이 강해서 TV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이 주류를 이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IFA에서는 TV와 냉장고도 물론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접는 스마트폰도 대단히 화제였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결함 논란이 있었던 갤럭시폴드의 개선된 버전을 선보였고 LG전자도 개선된 듀얼스크린폰 V50S 를 공개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현지 언론과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Q. 지난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도 다녀왔잖아요. 트렌드 면에서 좀 다른 부분들이 있었나요? 

사실 최근 가전박람회 트렌드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그리고 5G인데요. 올해 1월 열렸던 CES 때부터 쭉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인공지능이 점점 더 진화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 먼저 나서거나, 인간의 명령에 대한 피드백, 또는 제안까지 나선다는게 특징입니다. 또 하나 CES와 달랐던 점은 중국 기업의 공세가 매서웠다는 점입니다. 

CES 때는 확실히 가전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관에 관람객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요. 이번엔 중국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기도 많이했지만 기술력도 상당부분 따라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관람객들도 우리 기업 못지 않게 많았고요.

우선 양부터 보면 전체 IFA 참가업체 1800여곳 중 40% 이상이 중국업체였고요. 이는 개최국인 독일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질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모방하려는 노력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미 우리에게는 친숙한 삼성전자의 QLED TV나 LG전자의 OLED TV를 모방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세계 TV시장 4위기업인 중국 TCL은 삼성전자와 같은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QLED TV를 내놨고, 중국 하이센스는 OLED가 아닌 울트라LED라고 해서 ULED TV를 내놨습니다. 업체 인터뷰를 직접해보니까 기술에 대한 자부심들도 가지고 있었고,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Q. 중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압도적인 업체 수도 그렇지만, 실제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내세운 혁신 가전을 쏟아내지 않았습니까?

Q. 그래서인지 국내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의 기술력에 주목하는 것 같은데요. 어느덧 상당 부분 격차를 줄이면서,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Q. 이젠 기술 격차를 넘어, AI나 사물인터넷을 가전에 접목하는 기술 트렌드도 근접해온 모습이에요. 역시 이번 IFA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죠?

Q. 그럼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가전에 대해,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사실 우리 기업들이 8K TV를 공개하고 1년만에 중국 업체들이 따라온 건데요.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보면 화질면에서는 같은 8K TV라고 하기에는 우리 기업보다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다만 85인치같은 대형TV 라인업까지 갖추는 등 크기 만큼은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중국 TCL이 폴더블폰 시제품을 유리관안에 전시했는데요. 갤럭시폴드와 같은 방식인 인폴드 방식부터,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드까지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깜짝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 X는 전시되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Q. 중국 얘기를 좀 더 하자면 가장 관심은 역시 화웨이였는데요. 세계 최초로 5G 통합칩을 선보이면서,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Q. 이번 5G 통합칩으로, 화웨이가 삼성이나 퀄컴을 제쳤단 평가도 더러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 여부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입니까?

Q. 5G를 두고, 이번 IFA에서 선공을 날린 건 중국의 화웨이입니다만. 사실 아직까진 삼성과 LG가 주도권을 잡고 있단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Q. 이 부분에선 김 기자에게도 확인할 게 있는데요.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삼성과 LG에 대한 시선은 어땠습니까? 여전히 뜨거웠나요?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 갤럭시폴드를 전시할 때 명품관 방식을 차용했는데요. 총 8대만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었고 시간도 3분으로 제한해서 최소 30분은 줄을 서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온 언론과 유튜버들은 3분만에 리뷰를 하느라 바빴고 관람객들은 미쳐 다 보지 못해 다시 줄을 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LG전자의 경우 CES에 이어 이번에도 올레드폭포로 이루어진 입구부터 돌돌 말리는 TV인 롤러블 TV까지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개선된 듀얼스크린폰 V50S에도 갤럭시폴드만큼은 아니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폴더블폰 만큼의 혁신적인 기술은 아니지만 듀얼스크린이 실용성과 합리성 두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는 외신들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Q. 사실 삼성의 야심작, 갤럭시폴드가 이슈 몰이를 했다면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건 LG의 새 듀얼 스크린인데요. 삼성과 LG의 접는 폰 맞대결,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계세요?

Q. 실제 이 접는 폰이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젠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가 잘 접느냐, 이게 승부를 가른다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다른 경쟁 포인트가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Q. 그런가 하면 중국의 TCL 업체도 갤럭시폴드와 흡사한 폴더블폰을 선보였잖아요? 전시가 됐기 때문에 직접 보셨을 텐데, 어떻던가요?

직접 만져보는 것은 불가능해서 눈으로 보기만 했는데요. 디스플레이 기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매우 흡사해보였습니다. 특히 폴드가 접히는 힌지 부분에 TCL이라고 적혀있었는데요. 갤럭시폴드의 똑같은 위치에 삼성이라고 적혀있는데 거의 똑같이 따라했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폴란드와 인도 이라크 등 세계 관람객들에게 물어봤더니 아직 시제품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놀랍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한번 출시했다가 결함논란으로 개선과정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출시까지 가능할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합니다. 출시일정을 물어보니까요. 내년 중순쯤이라고만 얘기하고 확실히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Q. 이번엔 이번 IFA2019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8K TV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일단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건삼성과 LG였는데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가세하면서, 좀 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Q. 8K TV 고지를 선점한다는 것, 의미를 어떻게 따져볼 수 있을까요?

Q. 8K TV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는데,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던가요?

중국업체의 삼성, LG 따라잡기가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8K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가 지난해 IFA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시장인데요. LG전자의 OLED TV와 이름도 비슷한 ULED TV 를 내놓는 등 우리기업들을 모방하기에 바빴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단순히 짝퉁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디자인과 이름 뿐만아니라 기술까지도 많이 따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Q. 삼성과 LG가 8K TV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이번 IFA2019에서도 존재감이나, 리더십은 양사 모두 돋보였던 것 같아요?

Q. IFA 2019가 남긴 것, 한 마디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습니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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