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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한국 철수 검토…불매운동에 도요타·혼다도 ‘휘청’

SBS Biz 윤지혜
입력2019.09.09 11:56
수정2019.09.09 12:00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우리나라에서 철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닛산의 글로벌 구조조정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국내 판매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혜 기자,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닛산자동차가 한국 내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최근 한일 무역갈등으로 한국에서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닛산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는데요.

이미 닛산이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전 세계 사업장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검토하던 차에 불매운동이 철수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국닛산은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닛산 차량 판매가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닛산의 지난달 한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58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8%나 급감했습니다.

주력 차종인 인피니티가 68% 줄었는데요.

지난 7월 신차 알티마를 출시해 판매회복에 나섰으나 곧바로 한일갈등이 불거져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앵커]

닛산뿐 아니라 일본 브랜드 판매가 대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도요타와 혼다도 두 달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일본 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20.4%에서 지난달 7.7%로 떨어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닛산의 한국철수와 불매운동 장기화가 다른 일본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본업체발 수입차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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