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팔수록 적자…보험사 ‘더 이상 못 판다’ 보이콧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9.04 19:56
수정2019.09.05 10:53
[앵커]
제2의 건강보험으로까지 불리면서, 국민의 3분의 2 넘게 가입이 돼 있는 실손보험.
이 실손보험의 적자가 급증하면서 보험업계가 울상입니다.
심지어 더 이상 실손보험을 못 팔겠다는 보험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물체가 겹쳐 보이는 질환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병원이 진료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비급여 항목인데, 실손보험에 들었다면 보험금이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규정을 잘 아는 이들이 백내장 수술을 핑계 삼아 노안수술이나 시력 교정수술을 하면서 실손보험금 등을 타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굳이 병원 안 가도 되는데 어차피 보험처리 될거니까 가시는 분들도 많고, 최근에 도수치료라든지 백내장 수술이라든지 신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비급여진료비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자주 하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며, 올해 실손보험에서 백내장 수술비로 지급하는 보험금만 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년전과 비교하면 다섯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이처럼 실손보험 관련 누적 적자는 올해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손보업계가 울상을 짓는 이유입니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 때 절판마케팅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손보사들도 판매를 기피하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DB생명 등은 올 들어 실손보험 판매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DB생명 관계자 : 손해율(에 대한 부담은) 계속 있던 내용이거든요. 고객분들의 선택권나 이런 것 때문에 유지를 해오고 있다가 이번에 19년 3월까지 판매한 걸로 결정이 나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고가의 비급여 진료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까지 불리면서, 국민의 3분의 2 넘게 가입이 돼 있는 실손보험.
이 실손보험의 적자가 급증하면서 보험업계가 울상입니다.
심지어 더 이상 실손보험을 못 팔겠다는 보험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물체가 겹쳐 보이는 질환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병원이 진료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비급여 항목인데, 실손보험에 들었다면 보험금이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규정을 잘 아는 이들이 백내장 수술을 핑계 삼아 노안수술이나 시력 교정수술을 하면서 실손보험금 등을 타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굳이 병원 안 가도 되는데 어차피 보험처리 될거니까 가시는 분들도 많고, 최근에 도수치료라든지 백내장 수술이라든지 신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비급여진료비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자주 하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며, 올해 실손보험에서 백내장 수술비로 지급하는 보험금만 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년전과 비교하면 다섯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이처럼 실손보험 관련 누적 적자는 올해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손보업계가 울상을 짓는 이유입니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 때 절판마케팅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손보사들도 판매를 기피하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DB생명 등은 올 들어 실손보험 판매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DB생명 관계자 : 손해율(에 대한 부담은) 계속 있던 내용이거든요. 고객분들의 선택권나 이런 것 때문에 유지를 해오고 있다가 이번에 19년 3월까지 판매한 걸로 결정이 나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고가의 비급여 진료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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