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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재용 판결에 삼성 오너리스크↑…롯데·SK도 초긴장?

SBS Biz 윤성훈
입력2019.08.30 10:35
수정2019.08.30 10:35

■ 경제와이드 이슈& 'who'

한 주간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경제계 인물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즈앤WHO 시간입니다. 윤성훈 기자 나왔습니다.

◇ 이재용 현장경영 제동 걸리나 

[앵커]

대법원이 어제(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죠.

이 부회장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겠어요?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뒤 국내외 사업들을 챙겨왔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을 때 이 부회장은 직접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반도체 업황 악화 등 대내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현장 경영을 강조하며 아산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이 부회장은 재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으면 삼성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총수의 구속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이 처한 불확실성은 더 커졌는데요.

이에 따라 삼성의 미래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의 리더십이나 CEO 리스크라고 하는데, 총수가 구속되게 되면 기업이 판단을 못하거든요. 삼성전자는 같은 반도체는 장기적이고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 대법원 판결에 신동빈 '빨간불'

[앵커]

대법원의 국정농단 상고심 판결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빨간불이 켜졌죠?

[기자]

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의 뇌물을 준 혐의인데요.

이재용 부회장과 신 회장의 혐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최서원, 그러니까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점에서 맥이 닿아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에 대한 판결이 신 회장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됐습니다.

이후 롯데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0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AI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안을 논의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이 신 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어 롯데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최태원 대법원 판결 영향 받나

[앵커]

대법원 판결로 인한 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요?

[기자]

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5년 8월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을 받았습니다.

이후 SK그룹은 석 달 뒤인 같은 해 11월과 이듬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모두 110억 원가량을 출연했습니다.

당시 특별검사팀은 재단 출연을 뇌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 쪽의 추가 출연 요구에 SK그룹이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지난 2017년에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두 스포츠재단에 대한 초기 출연을 SK그룹 부정청탁의 대가로 인정했습니다.

이미 불기소 처분되어 다시 재판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최 회장 입장에서는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장영수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법원에서 공소제기가 안된 사건에 대해 재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태원 회장은 피고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검찰이 새롭게 공소제기를 한다면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죠.]

[앵커]

윤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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