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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전엔 ‘적’이라더니…트럼프 “시진핑, 위대한 지도자”

SBS Biz 장가희
입력2019.08.27 09:04
수정2019.08.27 10:2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주 급락하며 마김됐던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첫 거래를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우려감을 완화시켰습니다.

밤사이 국제소식, 장가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우선 미국 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밤사이 뉴욕증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1.05% 올랐고, 나스닥은 1.32%, S&P500은 1.1% 비교적 크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네, 미 증시 상승 배경은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컸죠?

[기자]

네, 우선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었는데요.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2.1% 증가하면서 시장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무엇보다 증시 상승 동력을 제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프랑스에서 주요7개국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미국 무역협상단에 전화를 걸어 협상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협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대중 관세율 추가 인상 방침을 번복할 여지도 남기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그렇기에 단기간에 3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는 없을 겁니다.]

사흘 전 시진핑 주석을 적으로 규정하고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최악의 무역전쟁 상황이 연출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요동쳤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1.64% 하락한 1916.3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4% 폭락하며 580선까지 밀렸는데, 이는 지난 5일 7.46%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원20전 오른 1천217원80전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 가치는 초강세인데요.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156원56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에 일본 수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죠.

[기자]

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어제 '2019-2020년 세계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 내년 2.1%로 기존보다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3%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무디스는 한일간 무역분쟁으로 한국의 단기성장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일본이 내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본격적으로 배제하게 되면, 한국의 제조업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행 거부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일본이 받을 경제적 타격은 한국보다 덜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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