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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인 듯 광고인 듯…신종 ‘전자담배’ 광고 논란

SBS Biz 김정연
입력2019.08.23 20:39
수정2019.08.23 21:12

[앵커]

인기 가수가 등장하는 신종 전자담배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조회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전자담배 기기가 그대로 노출되는데도 현재로선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담배 제조사 BAT가 지난 1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린 뮤직비디오입니다.

새로 출시된 전자담배를 인기 래퍼들이 직접 홍보합니다.

담배 연기를 연상케 하는 연기가 나오고, 제품명과 함께 전자담배 기기도 반복적으로 조명됩니다.

영상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미애 / 서울 상암동 : 아이들이 나와서 신나게 춤추니까 이 음악을 들으면 '아 피워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송결 / 서울 압구정동 : 딱히 근데 흡연하는 장면이 나오는 게 아니라서 흡연을 장려한다고는 말을 못하겠고…]

현행법상 담배 광고는 편의점 내 포스터나 신문, 잡지 등 지면광고 외에는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흡연기구는 제품 특성상 전자기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습니다.

[박해호 / BAT코리아 이사 : 담배 제품은 아니고 전자담배 기기에 해당하므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홍보 마케팅 활동은 담배 제품 홍보와는 무관합니다.]

영상이 공개된 지 2주도 안됐는데 유튜브 조회수는 벌써 50만이 넘었습니다.

금연 당국은 규제할 방법이 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기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담배사업법상 담배 광고 위반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흡연 전용 기구에 대해서도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하도록 법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와 전자담배의 결합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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