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연준, 싸우기 싫으면 집에 가” 금리인하 압박

SBS Biz 정인아
입력2019.08.23 09:11
수정2019.08.23 09:12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밤사이 국제 소식부터 시작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어제 상승했던 미국 뉴욕 증시가 오늘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장중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정인아 기자, 먼저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밤 11시쯤 있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19% 오른 2만6252.24에 마감했습니다.

S&P지수는 0.05% 떨어져 2922.95에 장 마감했고요.

나스닥도 0.36% 하락하면서 7천선대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잭슨홀 미팅 연설에 무슨 변수가 있었기에 증시가 흔들린 건가요?

[기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현재의 금리 수준이 균형 상태에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각각 밝혔는데요.

두 사람은 모두 연준 위원으로 다음 달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 FOMC 의사록 공개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장중 한때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밑으로 떨어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이틀 연속 벌어졌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이후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앵커] 

연일 연준과 날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달갑지 않았겠는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자신의 트위터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의 30년 만기 국채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독일과의 경쟁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을 향해 "싸우거나, 아니면 집에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검토하겠다던 감세에 대해선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감세 방안이 소득 상위계층의 혜택이 될 것을 우려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추가관세를 강행하면 이에 상응하는 반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주 휴대전화 등 IT제품 일부 제품은 9월이 아닌 12월로 관세부과를 늦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다른 소식 짚어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삼성을 따라잡으려 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무슨 말인가요?

[기자] 

네, 외신들은 애플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OLED 패널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애플은 OLED 패널 대부분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부품 협력사를 복수로 채택하는 방침을 고수해 왔는데요.

이번에도 애플이 삼성 의존도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 제품을 채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는 삼성이 거의 독보적인데요.

지난 1분기 기준 스마트폰용 OLED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86.37%를 차지하고, 다음이 중국 BOE가 8.45%를 차지하는 정도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인아다른기사
한화 '경영 승계' 속도…장남 김동관, 부회장 승진
'빈 박스' 배송한 쿠팡, 뒤늦게 사전예약 혜택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