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재건축 잡았더니 신축 뛰어올라…강남 아파트값 잡을 수 있나?

SBS Biz 황인표
입력2019.08.22 19:44
수정2019.08.22 20:46

[앵커]

강남 아파트 가격 움직임, 황인표 기자와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황 기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해도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 신축 아파트값은 왜 오르는 겁니까?

[기자]

먼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단 국토부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의 주택 공급이 연평균 7만호 이상 되고 이 중 아파트가 연평균 4만호 이상이 되는 등 예전과 비해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2023년 이후엔 남양주와 부천 등 3기 신도시 30만호가 들어서는 등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새로 공급되는 주택들이, 일자리와 교육 등 주거지로서 인기가 높은 강남권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강남권 아파트에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최근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굳어지고 있는데, 강남권 새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도 높고, 향후 가격 하락 우려가 낮다는 점 때문에 자금 여력을 가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남 집값은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얘기되는데 이런 상승세가 서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이번주 서울 자치구별 집값 동향을 보면 강남이 0.04% 올랐는데, 이외 마포가 0.05%, 용산과 성동이 각각 0.04%씩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아직은 낮은 편이고 거래 역시 활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후 '마용성'과 양천 등 서울의 다른 인기지역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던 소위 ‘물결효과’를 고려하면, 서울 다른 지역의 신축 아파트값 역시 들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한국은행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10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들이 아파트 같은 부동산에 쏠릴 경우 당분간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내외 경기가 아직은 불확실하고 성장률 하락 전망까지 나오면서 "부동산도 안전할 수 없다"는 예측도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 정부가 대출규제 등 규제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높아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황인표다른기사
'실거주 의무' 3년 유예…"긍정적" vs. "미봉책에 불과"
"1주일마다 이사 다녀요"…공사비 갈등에 '입주 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