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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 금리인하, 단기적 성격”…트럼프는 또 압박

SBS Biz 정인아
입력2019.08.22 09:04
수정2019.08.22 09:49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결정했던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는 일주일 만에 또 역전돼 경기침체 우려를 남겼는데, 이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밤사이 국제 소식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선 뉴욕증시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주요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259포인트까지 상승하면서 어제(21일)보다 0.93% 오른 2만6202.73에 마감했습니다.

S&P지수는 0.82% 올라 2924.43으로 장 마감했고요.

나스닥은 0.90% 상승하면서 8천선대를 회복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미 연준이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때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시기라 관심이 쏠렸는데, 내용 어땠습니까?

[기자]

미 연준은 저조한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하가 단기적, 중간조정적 성격의 금리인하였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여한 위원들은 금리를 조기 인하할 경우 본격적인 경기 둔화 때 중앙은행이 중요한 대응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지 않겠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FOMC 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은 보다 공격적으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금리인하를 요구해왔는데, 이번엔 반응 어땠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유일한 문제" 라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금리가 더 낮은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또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팀 쿡 애플 CEO와 자주 통화를 한다면서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에도 삼성이 애플의 가장 큰 경쟁사라고 언급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스마트폰 문제에도 관여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또 역전됐네요?

[기자]

네, 지난주 수요일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는데요.

오늘 뉴욕증시 장중 한때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년만기 국채 수익률 보다 떨어지며 국채 장단기 금리가 다시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 땐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591%,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1.575%를 기록하면서 금리역전 현상이 회복됐습니다. 

외신들은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을 두고 경기침체 공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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