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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베이징서 회동…왕이 “한중일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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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8.20 21:20
수정2019.08.20 21:20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중 외교장관이 20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중국의 한일 갈등 중재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중해 베이징 외곽 구베이수이전(故北水鎭)에서 왕이 국무위원과 1시간 정도 개별 회담을 가졌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우호국으로 양국 관계가 좋다고 운을 뗀 뒤 "올해는 중·일·한 협력 20주년이라 중요하며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3국은 이웃나라로 힘을 합쳐서 중·일·한 협력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잘 마무리해서 연말 열리는 3국 정상회의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태국 방콕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만난 지 3주 만에 다시 회동하게 됐다면서 "오늘 숙소에 들어서면서 중국 사극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는데 중국 사극은 한국에서 많이 본다"며 친밀감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중국 첫 방문 일정으로 주중 한국 기업인들과 만난 일을 꺼내면서 "이분들과 대화를 통해 한중 관계의 폭과 그 깊이가 얼마나 넓은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중 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양국 국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왕이 국무위원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와 함께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우려스러운 행위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이러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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