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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로 ‘로또 청약’ 기대?…청약통장 가입자 3배↑

SBS Biz 김성훈
입력2019.08.19 08:35
수정2019.08.19 08:35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정부의 확대 안대로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당장 시장은 여러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이 힘들어져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신축 아파트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재건축도 신축도 없는 무주택자는 저렴한 분양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텐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나왔습니다.

상한제가 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친 영향이 분명 있을 텐데, 통계로 나온 수치가 있습니까?

[기자]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0.02%였습니다.

0.09%를 기록했던 전주에 비해 0.07%포인트 줄었는데요.

0.14%를 나타냈던 이달 첫째 주와 비교해서는 오름세가 확연히 꺾인 모습입니다.

지난 12일 상한제 도입이 발표된 뒤, 재건축 사업의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매매가에 영향을 미친 모습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물량이 지난달 초에는 19억 9천만원 선에 거래됐는데요.

현재는 호가가 18억7천만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앵커]

그러면 신축 아파트도 분명 나름의 영향을 받았겠네요?

[기자]

네, 지난주 신축 아파트의 주간 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0.05%를 기록했습니다.

상한제 규제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축 단지들의 희소성이 커지고 몸값도 오르는 모습인데요.

2015년 9월에 준공된 서울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84㎡ 물량의 매매가는 26억원이었는데, 현재는 28억원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이번엔 무주택자로 가보죠. 

분양가가 떨어지면 무주택자들 기대감이 당연히 높아질 텐데, 실제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는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2천506만12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합친 수치인데요.

사실상 우리나라 국민 둘 중 하나는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모든 주택에 청약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가입자가 모두 2천326만여명으로 전달보다 9만여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가입자수는 지난달 2만명 가까이 늘어 전달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앵커]

기대감이 확실히 좀 반영된 모습이네요.

[기자]

네, 정부가 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올해 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 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분양가 통제를 강화했고요.

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추진하면서, 적용을 받는 곳의 경우 분양가가 시세보다 70~80% 낮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제도 개편이 속속 이뤄지면서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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