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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빈 점포 수두룩…상반기 법인파산 500곳 육박

SBS Biz 정인아
입력2019.08.16 19:10
수정2019.08.16 20:49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경기침체 우려, 소위 'R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경기 상황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6일) 뉴스프리즘에서는 이 'R의 공포'가 불거진 국내외 원인을 다양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인아 기자가 불황에 문 닫는 우리 기업들 상황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방배동에 있는 중고사무용가구 판매점입니다.

사무가구가 부쩍 늘었다는 게 현장의 설명입니다.

[김 모 씨 / 서울시 방배동 : 요즘 이제 들어오는 물량을 보면 작년 대비 한 10%에서 15% 정도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소사무실 위주로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나가는 것은 또 작년보다 덜 나가는 것 같아요.]

여기있는 이 의자들은 폐업한 법인들이 사무실을 철거하면서 중고매물로 내놓은 것들입니다.

경기침체로 문을 닫는 법인 수가 늘면서 중고 사무용 가구도 이렇게 창고에 쌓이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각 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신청 수는 총 484건이었습니다.

법인들은 보통 회생신청을 먼저 하고, 법정관리로도 회생이 안 될 경우 파산신청을 하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파산신청 증가율은 회생신청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이외에는 하청업체가 밀집한 지역들 위주로 파산신청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전자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한 수원은 예순 네 곳의 법인이 파산신청을 해 지난해보다 25건이 늘었고, 남동공단이 있는 인천, 조선업계 하청업체들이 많이 있는 창원은 2년 사이에 파산신청 건수가 두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기업 경영 위기는 곧 고용부진과 소비침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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