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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 또 마비…中, 시위 격화에 ‘군사개입’ 가능성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8.14 08:35
수정2019.08.14 08: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됐습니다.

이에 어제(13일)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크게 올랐습니다.

밤사이 국제 소식 류정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 기자, 먼저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어제 급락했던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두 달 중 증가 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48% 오른 2만6279.91에 마감하며 어제 내눴던 2만6천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늦춰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라 나스닥이 1.95% 오른 8천16.36, S&P 지수도 덩달아 1% 넘게 오른 2천926.32에 장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를 연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은 당초 다음 달부터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12월15일로 연기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연기대상은 휴대폰과 노트북, 비디오 콘솔 등입니다.

또 일부 품목은 관세부과가 면제됐는데요.

하지만 USTR은 관세부과 연기 이유와 관세면제 품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중국 류허 부총리의 통화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앞으로 2주 안에 다시 통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소 무역전쟁 긴장감은 완화됐지만, 날로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가 또 다른 큰 불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아침 잠시 정상화됐던 홍콩 공항이 다시 마비됐습니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어제 오후 다시 홍콩 공항을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어젯밤 홍콩 경찰이 홍콩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졌고, 시위대 여러 명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무장병력이 홍콩 인근 선전시로 집결하는 움직임 전해지면서 본토의 무력 개입 긴장감이 높아졌는데요.

이에 국제 사회에선 중국의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대변인은 이는 홍콩과 중국의 내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이야기해 보죠.

얼마 전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선거 예비선거가 있었죠. 중도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예상 밖에 완승을 거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에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에서 전 총리였던 페르난데스 후보가 47.7%의 득표율로 현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렸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 대선에서 12년 동안의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기업가 출신의 마크리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인플레이션이 55% 이상 되고, 높은 실업률에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IMF 구제금융을 받는 경제 위기가 가중됐습니다.

[앵커] 

좌파 후보가 완승하면서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고요?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12일 전날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 결과의 여파로 아르헨티나 증시는 개장 직후 10% 넘게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워가더니 지난주 종가 대비 37.9% 폭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70년간 전 세계 94개 증시 중 두 번째로 큰 낙폭인데요.

페소화 가치도 급락하고 국가 부도 위기를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은 전장 대비 98% 폭등했습니다.

경제 실정이 좌파 후보를 선택했지만 이런 선거 결과는 투자자들이 아르헨티나를 더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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