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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정용진의 승부수 ‘자사주 매입’…양날의 검 잡은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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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8.14 08:46
수정2019.08.14 08: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김박사의 오늘의 키워드' - 진행 : 장연재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경제학 박사

◇ 정용진 승부수

Q. 이마트가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사상 첫 적자를 낸 이마트는 여러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는데요. 정용진 부회장의 승부수는 뭡니까?


이마트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유통 재벌입니다. 대형마트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됐습니다. 매출도 가장 많습니다. 삼성그룹 창립자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여사가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아들 정용진에게 물려주는 과정입니다. 딸인 정유경에게 신세계를 물려줬습니다. 매출이 더 높은 이마트를 아들에게 물려줬는데요. 결과는 거꾸로 됐습니다.

신세계는 흑자, 이마트는 적자입니다. 물론 정용진 회장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산업 구조의 트렌드가 변했습니다.

그러자 정용진 부회장이 승부수를 꺼냈습니다. 주가가 3분의 1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직접 자신의 사비를 들여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자사주'라는 제도를 도입, 주가를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자사주는 이마트가 스스로 자신들의 주식을 사서 시장의 주식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자사주는 양날의 검입니다. 자본이 줄어들기에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을 때는 주식을 처분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정용진의 승부수가 과연 이마트에서 통할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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