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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세계 경제 흔드는 ‘엿장수’ 트럼프…中 추가 관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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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8.14 08:06
수정2019.08.14 08:59

경제와이드 모닝벨 '김박사의 오늘의 키워드' - 진행 : 장연재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경제학 박사

◇ 엿장수 트럼프

Q. 미·중갈등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걸까요? 트럼프 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말까지 연기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말이 있습니다. 엿을 팔 때 가격도 양도 마음 내키는 대로 한다, 한마디로 원칙도 없이 제 맘대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보며 얼마나 엿장수같이 자의적이고 즉흥적인지 다시 느꼈습니다.

뉴욕증시가 많이 올랐습니다. 다우지수, S&P500이 폭등했습니다. 여기에는 엿장수처럼 세계를 마음대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뉴욕증시에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기로 했던 추가 관세 10%를 석 달 연기하겠다는 겁니다. 9월 1일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엿장수처럼 굉장히 독단적이었습니다.

"중국은 진짜 잘 된 협상을 원한다. 다시 유예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석 달을 언급한 것은 크리스마스 이전입니다. 선물을 주고받아야 할 때 추가 관세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을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엿장수 트럼프의 마음은 다시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확정적인 이야기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경제적 오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중 간 현안이 많습니다. 홍콩 시위에 중국 인민군을 투입해 진압한다면 중국에 있는 외국 자본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아시아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옵니다. 미·중 무역 협상도 9월에 잘 될지 회의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10% 관세가 20, 30%로 올라갈 수도 있고 눈 녹듯이 갈등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는 엿장수 트럼프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예의주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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