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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 신축 아파트값 ‘고공행진’…집값 상승 불씨 되나?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8.13 19:24
수정2019.08.13 20:34

[앵커]

앞서 보신대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김완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앞으로 분양가가 낮아지면, 기존 아파트 시장보다 분양시장에 더 수요가 몰리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지금의 신축 아파트값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더 싸지면, 당연히 무주택자 입장에선 너도나도 분양을 받으려고 할 겁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지난 2009년 상한제 시행 당시 분양한 은평뉴타운 2지구를 보면, 최고 106대1의 경쟁률에 청약 커트라인은 60점을 넘겼습니다.

올해 서울 분양 커트라인이 30점대 초반이었단 점에서, 상한제 이후 경쟁률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단 추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상한제 이후 분양은 자금 여유가 있으면서, 가점도 상당히 높은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단 얘기고, 청약 기대감이 점차 떨어지면서 기존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신축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른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새 아파트 희소성이 꾸준히 커져왔다는 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는데요.

서울에서 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가 지난 2005년 약 35만호에서 2017년 18만호로 절반 가까이 줄었거든요.

이렇게 희소성이 커진 가운데, 신축을 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격도 올라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경쟁력 있는 신축으로 (주택 수요가) 돌아서게 될 수 있습니다. 강남권 외 주요 구도심들, 주요 업무지구에 가까이 있는 역세권 새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같은 우려에 선을 그었죠?

[기자]

네, 정부 입장은 지난해 8·2 대책과 9·13 대책 등 대출과 세제, 청약 규제가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또 서울에서만 재건축 예정 공급 물량이 12만3000호나 되는데, 이 물량이 기존 주택 수요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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