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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폐타이어 10년간 8만톤 넘게 수입…방사능 오염 우려도

SBS Biz 김정연
입력2019.08.13 19:32
수정2019.08.13 19:32

지난 10년간 국내에 수입된 폐타이어의 92%가 일본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0년간 폐타이어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로부터 국내에 들어온 폐타이어 총량은 8만8128톤으로 이 가운데 8만1086톤이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뒤이어 호주산이 4천803톤(5.5%), 미국산이 1천534톤(1.7%)으로 1위 일본산 폐타이어와는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일본산 폐타이어 수입에 10년간 들어간 총 비용은 6천128만 달러(한화 약 742억 7천만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수입된 일본산 폐타이어는 국내에서 대부분 '재생타이어'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재생타이어는 폐타이어의 마모된 부분들을 잘라내고 그 위에 새 고무를 붙여 만든 타이어로, 주로 트럭이나 버스 등에 이용됩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량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폐타이어에 대해 안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수입되는 일본산 폐타이어는 수입 물품의 일부만 검사하는 '샘플링 조사' 방식을 통해 방사능이나 중금속 오염 여부를 판별하고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일 일본산 석탄재 수입 관리를 강화하면서 전수조사 방식으로 방사능과 중금속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폐타이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방침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유승희 의원은 "일본의 어느 지역을 오갔는지, 방사능 피폭 지역을 오갔을지도 모르는 폐타이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다시 자동차 바퀴로 이용되고 있다"며 "폐타이어 역시 일본산 수입이 압도적인 만큼 일본에서 들여오는 폐기물 전반의 안전성 문제를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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