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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 특히 사죄”…‘막말 영상’ 한국콜마 회장 사퇴

SBS Biz 이한나
입력2019.08.12 08:42
수정2019.08.12 10:35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부적절한 유튜브 영상을 상영해 논란을 빚었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회장 사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난 이번 주 자동차와 조선업계에서는 파업 움직임이 본격화됩니다.

이 내용들은 이한나 취재기자와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군요?

[기자]

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어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했습니다.

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고, 개인의 부족함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콜마는 지난 1990년 창립된 회사인데요.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는 매출 1조3천억원의 중견기업입니다.

[앵커]

사퇴까지 이어지게 된 문제 동영상이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윤 회장은 지난 7일 한국콜마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직원 조회에서 극보수 성향을 가진 유튜버가 제작한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동영상은 문재인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여성 비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사실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건데요.

한국콜마는 이틀 후인 지난 9일 "대외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SNS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상품의 명단이 공유되는 등 불매 움직임으로 확산됐습니다.

결국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회장 사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이번 주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조업에 복귀하게 되는데, 자동차와 조선업계에 줄파업이 예고되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공장의 여름휴가가 끝난 직후인 오늘(12일)과 내일(13일) 각각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여부, 일정,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이번 달 중순쯤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두 회사 노조는 이번 달 초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에 대해 중지 결정을 얻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70% 이상의 찬성을 얻어 8년 연속 파업 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국GM 노조도 7차에 걸친 교섭 끝에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중노위는 지난 8일 한국GM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서도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여름휴가가 끝나면 올해 임금협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조선업계도 오늘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늘(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데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늘 업무 복귀와 동시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지와 파업여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고요.

지난 8일에는 중노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쟁의권을 얻어, 휴가기간 직후 투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역시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이 전달했지만 이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파업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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