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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폭락 딛고 반등했지만…곳곳 ‘지뢰밭’ 예고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8.08 20:07
수정2019.08.08 20:41

[앵커]

오늘(8일) 증시가 반등하긴 했지만, 예전 지수대를 회복하는 것은 버거워 보입니다.



장중 흐름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하기만 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한 흐름이 계속될까요?

손석우 기자와 시장 분위기 짚어보죠.

손 기자, 지수가 반등을 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워 보여요?



[기자]

오늘 취재를 위해 통화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그만큼 뭐 하나 이슈라도 터지면 기다렸다는 듯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코스피의 경우 한때 1900선이 무너졌다가 오늘 1920선까지 회복했지만,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지수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앵커]

왜 유독 우리 증시만 이렇게 민감하게 움직이는거죠?

[기자]

결과만 놓고 보자면 주식을 사고파는 양 주체의 균형이 맞지 않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늘까지 7일째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데, 매도규모가 큰 폭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폭락했던 지난 5일에 외국인은 3169억원을 순매도해 개인 매도규모보다 오히려 작았습니다.

이는 반대로 주식을 사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수를 하기보다는 연기금 등을 통한 방어 차원의 매수에 그쳤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언제쯤 증시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기자]

한일 경제전쟁, 미중 무역전쟁은 즉 우리가 다 알고있는 이 악재들은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증시 역시 당분간은 이런 악재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이것말고도 나라밖에서 증시 방향성을 가를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우선 미국 정부가 그동안 유예해 온 중국 화웨이 제재 여부를 오는 19일 결정합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있어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4일에는 미 연준이 주최하는 젝슨홀 컨퍼런스, 다음달 17일에는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런 이벤트들의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당분간 1900선 부근에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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