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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하더니…우리국민, 일본에서 쓴 카드금액 ‘뚝’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8.08 11:55
수정2019.08.08 12:13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감으로 우리 소비자들은 일본 불매 운동이 한창이죠.

그 여파로 지난달부터 우리 국민의 일본 내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석우 기자, 우리 국민의 일본 내 카드 사용액 얼마나 감소했습니까?

[기자]

카드 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8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지난달 우리 국민이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모두 977억3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 증가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카드 사용액을 주 단위로 나눠서 보면 첫째 주와 둘째 주는 각각 10% 이상 늘었지만, 셋째 주에는 0.4% 감소세로 전환했고, 넷째 주에는 5.3% 줄어든 데 이어, 다섯 째주에는 19.1%까지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초에 일본 정부가 세 가지 수출품목의 수출을 제한했고, 8월에 가까이 갈수록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파로 반일 감정이 확산된 점을 감안하면 일본 불매 운동 여파가 일본 내 카드 사용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 내 카드 사용액은 이달에 더 확연히 줄겠군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46만72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줄었습니다.

카드사들도 일본 여행객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나 혜택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의 경우 일본 내 쇼핑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의정석 제이쇼핑'을 출시했다가 닷새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유학생, 주재원 사용금액의 변동이 크지 않고, 온라인 결제금액도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내 카드 사용액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SBSCNBC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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