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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하늘길 넓혀라”…증편 요구에 국내 항공사 긴장

SBS Biz 이한나
입력2019.08.07 12:03
수정2019.08.07 12:03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오늘(7일)부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항공 회담이 열립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인천~아랍에미리트 노선의 증편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비자와 국내 항공사들이 회담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한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아랍에미리트가 증편을 요구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항공 회담에서 아랍에미리트가 인천에서 두바이·아부다비 노선을 최소 2배 이상 늘려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아랍에미리트 주 14회 노선을 주 28회로 늘려달라는 건데요.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각각 인천~두바이 노선 주 7회, 인천~아부다비 노선 주 7회씩 운항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랍에미리트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증편 요구에 나선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아랍에미리트는 국가적으로 항공산업을 육성하며 노선과 운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번 증편요구는 유럽으로 가는 한국 여행객을 흡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해 인천과 아랍에미리트를 오간 항공 탑승객중 70% 가까이가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갔습니다.

이들 항공사 운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과 비교해 20~30% 저렴했습니다.

[앵커] 

더 저렴한 노선이 늘어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반면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항공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여행객 입장에서는 공급이 늘어 가격이 인하된다면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증편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가격 때문에 승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항공노선 회담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립니다.

SBSCNBC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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