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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의 가치는] 정부 규제 비웃는 ‘강남’…강북 집값과 비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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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8.05 16:10
수정2020.04.24 15:54

■ 내 집의 가치는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텐데요. 오늘 ‘내 집의 가치는’,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를 바탕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 서울 전세가율은 7년 전 수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반면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년 전 수준인 50%대로 후퇴했는데요.


전세가율, 알 듯하면서도 아리송한 이 단어.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중을 말하는 건데요. 쉽게 설명하면 집값이 10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전세가율이 53%다. 그럼 전세 평균이 5억3000만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세가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것은 서울 등에 수도권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치구별로 전세가율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44.15%로 매우 낮았고, 중랑구가 약 70%로 가장 높았습니다. 집값이 오른 정도와 시장 수요가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최근 뜨고 있는 마용성 일대는 전세가율이 47%~57%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전세가는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데요. 전셋값이 매매가에 가까울수록 내 집 마련이 활발해진다는 뜻입니다.

전세와 매매가가 비슷하면 전세 안 들어가고, 차라리 집을 사겠죠? 이처럼 전셋값이 매매가에 가까울수록 즉, 전세가율의 수치가 높을수록 내 집 마련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반면 전셋값이 매매가의 5,60% 수준에서 움직인다면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겠죠.

현재처럼 전세가율이 50%대로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집값이 과거처럼 상승 폭을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 규제 비웃기라도 하듯…강남 아파트값 치솟아

서울 강남구 집값이 오르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는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꺼내고 있습니다. 이런 규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강남권 집값은 강북과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7월 26일 기준으로 강남권 아파트 3.3㎡당 가격이 3,150만원, 강북권 2,083만원이었는데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1.4%인데 이 기간 강남이 67.2%가 상승했습니다. 강북은 51.2% 올라 평균에도 못 미쳤는데요.

강남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0억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말에 처음으로 10억을 돌파한 후 이달 10억5025만을 기록한 건데요. 강북권은 6억4764만원으로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양극화는 심화됐습니다.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집값이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고점을 돌파하는 단지들이 속속 생겼는데요. 강남의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고 지역 간 격차도 계속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정비사업 추진이 미뤄지는 등 기존 아파트값도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양가 상한제, 쏟아지는 물량 등으로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내 집의 가치는’과 함께 꾸준하게 모니터링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제공하는 정보는 투자판단에 참고 자료일 뿐,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보장하지 않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기획·구성 : SBSCNBC 디지털콘텐츠팀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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