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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주방이 혁신을 만든다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9.07.29 11:42
수정2019.07.29 11:42

차량, 주거, 숙박, 오피스 등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공유경제 시대에 맞춰, 주방 설비와 기기가 갖춰진 공간을 외식 자영업자에게 대여하는 공유주방이 새로운 외식업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주방이 새로운 외식업계 트렌드로 여겨지는 데는 국내 식품외식업의 위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017년 국내에서 개업한 음식점의 수는 무려 18만여 곳에 이르는 반면 폐업 신고를 한 음식점은 16만여 곳에 달한다. 외식업의 창업 후 5년 생존율은 18.9%로, 5명 중 4명은 폐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국내 외식업계의 현실이다. 인구 70명당 식당이 1개씩 존재하는 포화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이 바로 '공유주방'이다.

지난해 차량 공유 회사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이 한국에서 '공유주방'을 열겠다고 발표한 이후 공유주방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위생법 개정을 계획하며, 1개의 주방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공유주방에서 생산된 제품을 유통판매(기업간 거래-B2B)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 2호 '공유주방'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공유주방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따라 공유주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 최초로 오픈한 공유주방 브랜드 '키친42'가 저렴한 이용료와 체계적인 서비스로 외식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키친42는 배달전문 공유주방으로, 광주 첨단지구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내 5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키친42는 시설이 완비된 주방을 여러 개 갖추어 각 주방을 외식사업자에게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설비나 권리금이 따로 들지 않고 주방기기 또한 준비되어 있어 초기 창업부담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키친42는 단순히 주방시설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식자재 공동구매, 배달대행 단체계약, 공동운영 시스템, HMR제조지원 등의 '사업지원 서비스'를 입점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입점자는 다른 일반적인 외식창업에 비하여 고정 운영비를 크게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박현명 키친42(주식회사 시그널) 대표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달외식, 온라인 식품 시장이 공유경제와 만나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특히 공유주방은 자본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여 저소득층,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 또한 높은 사업 모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유주방 키친42는 외식창업자의 성공률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델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친42(주식회사 시그널)의 박현명 대표는 청소년 시절 온라인커머스 소셜벤처(사회적기업)를 창업하여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20대 젊은 창업가로서, '공유경제를 통한 도시재생'을 꿈꾸며 공유주방, 공유주거, 공유숙박, 공유오피스 등의 다양한 공유경제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다. 나아가 각 분야별 브랜드를 통합한 '공유경제타운'을 조성해 지역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역 도시재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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