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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단말기서 신용카드 번호 ‘56만건’ 털렸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7.26 12:11
수정2019.07.26 12:1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경찰이 다량의 카드 정보가 들어 있는 USB 메모리를 습득해 금융감독원에 카드 유출 관련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수십만 건 이상의 카드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류정훈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 기자, 경찰이 확보한 메모리에 어느 정도의 카드번호가 입력돼 있었다는 건가요?

[기자]

금감원은 파악한 카드번호만 총 56만8천 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카드번호가 2017년 3월 이전에 발급됐고, 비밀번호나 카드 뒷면의 숫자 3자리인 CVC 주민등록번호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구형 POS 단말기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이 모씨는 2014년에도 카드 마그네틱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전과가 있고 POS와 달리 최근의 IC신용 단말기는 정보가 암호화되기 때문입니다.

유출된 56만8천건 중 64건, 약 2475만원이 부정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고 소비자 피해는 모두 금융회사에 전액 보상했습니다.

[앵커]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금감원은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국내에서 거래가 어렵다고 봤습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물리적으로 카드를 만들 수 없을뿐더러 국내 온라인 거래에서도 CVC나 비밀번호, 생년월일을 요구하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해외 온라인 결제의 경우, 더러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도 거래가 진행되는데, 현재 카드사에서 부정사용방지시스템 FDS를 가동해 밀착 감시하여 이상징후 발생 시 즉시 소비자에게 연락이 가도록 조치가 내렸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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