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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트럼프 “北과 긍정적 서신 교환”…협상 재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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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7.23 10:51
수정2019.07.23 14:1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 - 정다인

7월 23일 외신브리핑입니다.

◇ 볼턴, 日 방문…오늘 방한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어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CBS는 "존 볼턴, 일본 관리 만나 이란·한국 문제 논의"라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볼턴 보좌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 일본 관리들과 호르무즈해협의 항해 안전을 위한 호위연합체 구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평화 헌법 아래 있는 일본에는 조심스러운 제안이었을 텐데요.

아베 총리는 일본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전, 미국의 의도를 더 알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볼턴 보좌관이 우리나라도 찾는 만큼 한일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늘(2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우리나라 외교·안보 고위인사를 만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정경두 장관은 연장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 지소미아 관련 입장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볼턴 보좌관이 갈등이 고조되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WP "화웨이, 北 무선 통신망 지원"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 보도 때문인데요.

로이터 통신은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인용해 "화웨이, 북한 무선 통신망 구축·유지 비밀리에 돕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국가 안보 위협 문제로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화웨이가 북한이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을 비밀리에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익명의 소식통과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워싱턴 포스트가 처음 보도했는데요.

공개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국유 기업, 판다국제 정보기술과 협력해서 지난 8년간 북한 내부의 상업 이동통신망 구축에 관여하거나 장비의 유지 보수를 도왔습니다.

미 상원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에 미국의 제재가 가해질 것을 분명히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오히려 화웨이 제재를 완화해 미·중 협상에서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현재 화웨이는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없다'라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입니다.

화웨이와 판다 그룹은 지난 2016년 상반기 북한 평양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중 무역 협상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은 관세 철회를 미국에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北과 긍정적 서신 교환"

마지막으로 미국과 북한도 살펴볼까요?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북한과 긍정적 서신 교환, 하지만 회담 일정은 아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 최근에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교환된 서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주고 받은 편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준비가 되면 미국도 준비됐을 것이다, 라고 말한 것으로 봐서 양측이 회담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주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한·미연합훈련을 이행해 자신들과의 약속을 깬다면 비핵화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과 같은 발언은 양국 관계의 현시점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는데요.

재개된 협상에서는 북한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면서 기싸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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