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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日 규제에 한국만 걱정?…글로벌 IT업계 ‘전전긍긍’

SBS Biz 이광호
입력2019.07.22 19:31
수정2019.07.22 21:26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부는 오늘(22일)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건데, 시간이 문제입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는데, 글로벌 IT업계가 바로 이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은 최근 D램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지난 5일 3달러 초반이었던 8기가바이트 D램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3.7달러를 넘겨 2주 만에 25% 급등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IT 공룡 애플과 아마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없느냐"는 문의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니에서 분사된 일본 PC제조업체 '바이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회 전략을 언급하기까지 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 다른 국가로부터의 반도체 수급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중국 역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중국에 있는 만큼,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반도체 생산이 줄면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수급 차질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다양한 소재로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IT 기기 역시 다양한 부품으로 만들어지고, 그 핵심 부품 중 하나가 바로 반도체입니다.

이번 분쟁에서 당사자인 우리나라와 일본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IT 기업이 모두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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