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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먹었는데”…마라탕 음식점 절반이 ‘위생불량’

SBS Biz 김성훈
입력2019.07.22 12:06
수정2019.07.22 16:4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매운맛을 앞세운 중국 마라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음식점도 늘고 있는데요.

조리와 유통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의 허술한 위생관리가 적발됐습니다.

김성훈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식품위생법을 어긴 마라탕 전문 음식점들이 대거 적발됐다고요?

[기자]

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라탕 전문 음식점 등 63곳을 점검한 결과, 3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원료 공급업체 14곳을 점검했는데요.

이 가운데 음식점은 절반 가량인 23곳이, 원료 공급 업체는 전부 불법 행위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적발된 음식점 가운데는 '손오공마라탕', '마라토끼' 등 유명 음식점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영업 등록이나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는 업체도 있었고 수입 신고를 하지 않은 식재료를 쓰거나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은 곳도 적발됐습니다.

[앵커]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고요?

[기자] 

네, 조리장 내 튀김기 주변과 후드는 물론 냉장고 주변을 청소하지 않아 먼지나 유증기가 찌들어 있는 음식점들이 적지 않았고요.

이들에 원료를 납품하는 곳들의 위생 상태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경기도 군포의 한 업체는 제조가공실에 세탁기가 놓여 있는 등 비위생적 환경에서 건두부 제품을 제조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장 명칭은 허위로 달았고, 제조연월일은 표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를 통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3개월 내에 개선여부를 재점검할 계획입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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