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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 만에 기준금리 전격인하…예상 깬 배경은?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7.18 19:13
수정2019.07.18 21:04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8일) 뉴스프리즘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예상을 깬 전격적인 인하였습니다.

기준금리는 3년 1개월 만에 연 1.75%에서 1.5%로 내려갔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건데, 류정훈 기자가 우리 경제 모습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 동대문 거리.

길가에 있는 점포 곳곳이 텅 비어 있고, 임대라고 종이가 붙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

[자영업자 : 닫은 데 많아요. 그리고 지금 닫으려고 하는 데도 많고, 경기가 엄청 안좋아졌어요. 여기 사장들 물어보면 다 죽을라고 그래요.]

반면 경기침체에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일대 금은방에는 금이나 골드바를 사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불안한 경제에,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겁니다.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로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이 같은 경기침체에 미·중 무역분쟁이 더해져,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잠재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현실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확대되고 한다면은 수출, 더 나아가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확대 정책이 가미돼야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야가 이견이 커 이달 국회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을까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고강도 대출규제 기조가 유지되고,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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