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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그녀의 광적인 집착…연극으로 돌아온 ‘미저리’

SBS Biz 윤선영
입력2019.07.18 09:04
수정2019.07.18 09:44

■ 경제와이드 모닝벨 '문화현장' 

볼만한 공연과 전시 소식 전해드리는 문화현장입니다.

스티븐 킹의 스릴러 소설을 각색한 연극 미저리가 돌아왔습니다.

연기파 배우 김상중 씨와 김성령 씨가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고요,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시티오브엔젤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오릅니다.

또 베일에 가려졌던 로마보다도 이전 오래된 에트루리아 문명을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열렸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연극으로 돌아온 '그녀의 집착'

낯선 시골 마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베스트셀러 작가 폴은, 폴의 팬이자 간호사였던 애니에 의해 구조됩니다.

하지만 은인으로 여겼던 애니는 폴을 위협하며 자신이 원하는 내용으로 소설을 쓰라고 강요합니다.

[그러니까 제발 미저리 얘기만 쓰라고요. 폴 셸던을 아끼는 넘버원 팬이 진심으로 하는 충고에요. 나 또 이렇게 화나게 안 할거죠.]

[네, 화나게 해선 안 되죠. 내 처지가 지금 누구 손에 달려있는데요.]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이자 영화로도 인기를 끌었던 스릴러 미저리가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김상중과 길해연 씨가 출연하고 안재욱, 김성령 씨가 새로 합류해 연기파 배우들의 명연기가 몰입감을 높입니다.

[김상중 / 배우 : 배우의 감정을 따라가서 중간 중간에 음악이 좀 더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연극이 연극 같으면서도 영화 같은 드라마 같은….]

# 1940년대 할리우드 시대극 뮤지컬로

[그래, 참 웃겨. 이렇게 후회할 거면 타협하지 말걸 이렇게 버려질 걸 비굴하지 말걸 이제 와 웃을 수밖에 지금 난 비참해.]

미국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이 다음 달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올려집니다.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의 영화 제작을 둘러싼 이야기로 영화와 현실이 교차하는 이중구성을 조명과 영상을 활용한 비주얼 아트로 풀어냅니다.

최재림과 이지훈, 테이를 비롯해 개그맨 정준하 씨가 오랜만에 뮤지컬로 대중과 만납니다.

[정준하 / 배우 : 더블 캐스팅이어서 덩치가 비슷한 사람이 해야 되는데 (더블 캐스팅된 배우와) 저랑 완전 너무 달라서 사실 색깔도 너무 다릅니다. 그래서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한테 많은 재미적인 요소가 있을 것 같아요.]

# 베일을 벗은 고대 '지중해의 보물'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를 표현한 그리스 양식의 모자상이 처음으로 이탈리아 밖에서 전시됐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등에서 엄선한 에트루리아 역사와 문화가 담긴 300여 작품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마 이전, 고대 지중해 문명의 한 축이었던 에트루리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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