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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銀 총재 후보’ 라가르드 IMF 총재 9월 12일부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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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7.17 10:32
수정2019.07.17 10:42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오는 9월 12일자로 사임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집행위원회와 만나 9월 12일 물러나겠다는 사임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로 추천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달 초 차기 EU 지도부 인선과 관련해 프랑스 출신인 라가르드 IMF 총재를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ECB 총재 후보로 내정했다.

단수 후보인 라가르드 ECB 총재 후보는 유럽의회의 동의 절차를 밟아 오는 10월 마리오 드라기 현 총재의 뒤를 이어 ECB 총재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문회가 9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에서 "이제 ECB 총재로서 내가 지명되는 과정과 시간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나는 IMF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이 결정을 내렸다"며 후임자 선발 과정이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도 성명을 내고 "집행위원회는 이제 새로운 총재 선임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데이비드 립턴 수석부총재가 계속 총재 대행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10월 17∼18일 열리는 EU 지도자들의 정기 정상회담에서 라가르드 ECB 총재 임명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EU 측은 전례에 따라 유럽 출신이 후임 IMF 총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다른 유럽인이 IMF 총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며 17∼18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IMF 총재 승계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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