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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대부업…원캐싱 이어 미즈사랑도 완전 폐쇄

SBS Biz 박규준
입력2019.07.15 12:07
수정2019.07.15 13:33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급전이 필요할 때 서민들이 찾는 대부업체, 고금리 온상이긴 하지만, 불법사채로 빠지기 전 제도권 금융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거느리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한 대부업체를 최종 폐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근 폐쇄했다는 대부업체가 어디인가요?



[기자]

'미즈사랑'이라는 대부업체인데요.

광고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한테 꽤 알려진 업체입니다.

월 평균 신규 신용대출은 20억에서 30억 원 규모입니다.

이 대부업체는 지난 12일 모든 자산과 직원들을 계열사인 OK저축은행에 넘기고, 이 날부로 최종 폐쇄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OK저축은행의 미즈사랑대부 영업양수 인가안'을 의결했습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12일부로 '대부업체' 미즈사랑은 완전 폐쇄됐고, 이 '상품명'만 OK저축은행이 활용할지는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대부업체를 청산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지난해에는 '원캐싱'이라는 대부업체를 청산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1일부로 컨설팅과 투자자문업으로 업종을 바꿨습니다.

이 아프로서비스그룹 아래에 대부업체가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원캐싱, 미즈사랑 등 3곳이었는데요.

2곳은 이미 청산했고, 러시앤캐시는 2024년에 철수할 예정입니다.

이런 대부업 청산은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애초 2014년 저축은행을 사들일 때 금융당국과 맺었던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지키는 수순입니다.

[앵커]

최근엔 대부업 대출액과 고객이 줄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죠?

[기자]

네, 최근에는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가 3월1일부로 고객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을 4개월 넘게 중단하고 있습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다 보니 신용대출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대부업체 대출액은 17조3천억 원으로 2014년 말 이후 최초로 줄었고요, 고객들은 221만3천 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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