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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분양’?…고민 깊어진 재건축 추진 아파트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7.11 19:52
수정2019.07.11 20:56

[앵커]

이번에는 분양가 상한제 관련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마다 생각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분양보증 심사 기준 강화를 피해 후분양을 선택하려 했던 단지들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다시 선분양으로 돌아갈지 고민이 깊습니다.

먼저 김완진 기자가 현장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사 시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여의도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후분양을 추진하다가 최근 다시 분양방식을 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아파트 분양대행 관계자 : 후분양으로 갈 수 있다고까지 했었는데 (분양) 시점이 후분양으로 갈지 선분양으로 갈지 100% 결정이 안났다고…]

이주와 철거 등 공사를 시작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마음이 더 급합니다.

역시 후분양으로 방향을 잡았었는데, 혹시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가격이 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A재건축 아파트 관계자 : 관리처분인가를 낼 때는 조합원들이 분담에 관한 선까지 다 확정을 지었잖아요? 매각하는 금액보다 (분양가가) 낮아진다고 하면 조합원들이 추가 분담금을 내야 돼요. 추가분담금을 낸다고 하면 조용한 조합이 하나도 없을 거예요.]

이미 선분양으로 분위기가 바뀐 곳도 있습니다.

[B재건축 아파트 관계자 : 굳이 후분양을 할 이유가 없죠. 공사비를 (먼저) 줘야 하는데 후분양에 가서 분양가를 더 받는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일부 인기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몰려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추가 규제 가능성에 지켜보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CNBC 김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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