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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도입, 집값 얼마나 떨어질까…반값 아파트 등장?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7.10 19:34
수정2019.07.10 20:51

[앵커]

부동산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까도 관심사가 됐습니다.

현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계산해봤더니, 주변 시세의 절반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분양가 상한제 도입 당시 국토부의 시뮬레이션 결과,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2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약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분양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땅값을,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로 계산하는데, 공시지가가 시세의 50~6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전체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정부가 공시지가 감정결과를 통해 택지비를 얼마나 인정해 줄지가 분양가 조정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실제 분양가가 얼마나 낮아질지 서울 삼성동의 재건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시한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3제곱미터당 4570만원.

이보다 30% 분양가를 내리면 3200만원이 됩니다.

공급면적 110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기존 분양가 기준으로는 15억원이 넘었지만, 상한제를 적용받으면 10억5000만원으로 떨어집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같은 크기의 아파트(삼성힐스테이트1차)가 최근 20억원 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값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로또 아파트'라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재건축 조합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보니, 반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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