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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우정노조, 無파업 전통’ 언급에 민주노총 비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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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7.08 21:29
수정2019.07.08 21:29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총파업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노조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집배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초 이 총리는 SNS에서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며 "우정노조의 충정을 국민이 기억하실 것"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가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새로운 글을 올렸다.

비판을 받은 원글은 페이스북에서는 삭제되고 트위터에는 남아 있는 상태다.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의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이날 오후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우정노조가 파업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한 이 총리의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노동조합이 자신의 가장 강력한 권리인 파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을 텐데도 이를 두고 '전통'이라고 표현한 것은 노동자 파업에 대한 이 총리의 경박한 인식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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