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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우편대란 피했다…줄다리기 끝 정부안 수용

SBS Biz 정광윤
입력2019.07.08 17:13
수정2019.07.08 20:47

[앵커]

우정노조가 내일(9일)로 예고했던 집배원 총파업을 철회키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최악의 우편대란은 피한 건가요?

[기자]

네, 우정노조 측은 오늘(8일) 오후 4시 반에 광화문 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하는 대신 정부의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우정본부와 4차 쟁의 조정이 결렬된 이후, 오늘 오전까지 물밑협상을 거친 끝에 합의에 도달한 건데요.

당초 오늘 오전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었지만, 노조 안팎의 반발을 감안해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최종적으로 타결된 안은 위탁택배원을 750명과 없어지는 직종의 정원 238명 등 총 988명을 증원하고, 사회적 합의기구를 마련해 연말까지 근무시간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건데요.

막판까지 정부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내년도 인력 증원방침과 관련한 내용은 결국 합의안에서 빠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노조 안팎에서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면서요?

[기자]

네, 우정노조 소속 일부 지역 본부 위원장들과 일선 우체국 지부장들 사이에서는 합의안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당초 우정노조 측이 요구했던 집배원 2000명 증원과 주말근무 폐지로부터 지나치게 후퇴한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노조와 협상한 끝에 올해 위탁택배원을 1000명 늘린바 있는데요.

이미 올해 들어 집배원 9명이 과로사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 측은 이번 합의가 '졸속합의'라며, 향후 이의제기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우체국에서 SBSCNBC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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