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업 ‘스노우폭스’, 매출 1조원 글로벌 외식그룹 도약
SBS Biz 김종윤
입력2019.07.03 09:42
수정2019.07.28 18:05
스노우폭스는 영국 요!스시(YO! Sushi)와 캐나다 벤토스시(Bento Sushi)를 비롯해 총 14개 회사와 지난 5월 합병에 서명한 뒤 7월1일 스노우폭스 그룹으로의 정식 합병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노우폭스는 이번 합병으로 전 세계 11개국에 3천878개 매장과 8천308명의 직원을 가진 글로벌 외식그룹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폭스 그룹에는 영국에서 회전스시 레스토랑 백여곳을 운영하며 영국 Costco, Tesco와 도시락 사업에 진출한 영국의 대표적 외식기업 ‘요!스시’ (YO!Sushi), 영국 슈퍼마켓에 완제품 도시락을 공급하는 최대 도시락업체 ‘타이코’(Taiko) 그리고 캐나다 최대 스시 외식업체로, Loblaw’s 등 슈퍼마켓에 스시 매장 6백여곳을 운영하고 완제품 도시락을 공급하는 ‘벤토스시’(Bento Sushi) 등이 참여했다.
스노우폭스 그룹은 개별 회사들이 하나의 회사로 권리와 의무를 합치는 신설합병 형태를 취하면서 전 세계에서 각각의 회사들이 고유 브랜드를 살려 영업한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후 8억5400만 달러 (원화 약 1조원) 규모 매출을 바탕으로 스노우폭스는 나스닥시장에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노우폭스 그룹은 동양음식으로 서양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기업 그룹으로 전 세계 유통망을 확대해 5년내 30개국에 매장 1만개, 연 매출 30억달러의 목표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스노우폭스 그룹경영을 총괄하는 김승호 회장은 1987년 미국으로 이민간 뒤 사업체를 운영하다, 2005년 휴스턴에서 그랩앤고(Grab & Go) 형태 도시락 매장을 창업해 크로거, 샘스클럽,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슈퍼마켓과 쇼핑몰, 공항 등에서 1천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승호 회장은 스노우폭스 브랜드로 지난 2015년 한국에 진출해 서울 강남 등에서 10개 고급 도시락 매장과 플라워 도소매 매장 7개를 직영하고 있고, 출판사, 자산운용사, 코스닥 상장사 우노앤컴퍼니 등에 투자한 대주주이다.
김승호 회장은 스노우폭스 매장을 한국에 오픈하면서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라는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문을 매장에 게시해 “소비자는 왕이다”라고 생각하며 잘못된 갑질관행에 익숙하던 일부 국내 소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김 회장은 중앙대학교 글로벌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젊은 한국인 외식기업 프렌차이즈 CEO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으며, 대중을 상대로 영화관 등에서 열린 사장학 개론 강연을 통해 돈과 부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외식기업을 스노우폭스 그룹으로 묶는 이번 합병에는 김대준 대표가 주요 재정자문을 맡은 주관사 M3 Asset Management와 투자은행 FocalPoint, 법무법인 SheppardMullin, 회계법인 Green, Hasson, Janks 등이 역할을 나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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